[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가 휘어짐 논란을 겪은 아이폰6 플러스처럼 휘어지며 더 쉽게 파손됐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실적인 시험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는 4일(현지시간) 최근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플러스 등의 내구성을 실험하는 1분 52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에 67.6㎏ 가량의 압력을 가하자 수리할 수 없는 정도로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 반면 아이폰6 플러스에 같은 방식으로 시험했을 때는 81.2㎏ 압력에 도달해서야 비슷한 정도로 파손됐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이 결과는 아이폰6플러스의 '벤드게이트'보다 더 나쁜 상황일 수 있다. 갤럭시S6 엣지가 주머니 속에서 휘면 주머니 속에 유리 조각이 뿌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외신들은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6일 오전까지 조회수 113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스퀘어트레이드가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는 아이폰6플러스보다 휘어짐과 파손에 취약했다. <사진=스퀘어트레이드 유튜브 동영상 캡쳐> |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누리꾼들이 아이폰6 플러스에 맨손으로 힘을 가하면 휘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잇따라 공개해 '벤드게이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벤드(bend)는 '휘어지다'는 뜻으로 벤드게이트는 휘어짐 논란을 풍자한 말이다.
스퀘어트레이드의 시험 결과는 그간 삼성전자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우리 제품은 휘어지지 않는다"며 아이폰6플러스를 우회 겨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공식 블로그(삼성 투모로우)에 '스퀘어트레이드의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 결과에 대한 입장'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50㎏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며, 스마트폰의 앞뒤를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가 없는 만큼 테스트가 현실을 반영하려면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갤럭시S6 엣지는 자체 테스트 결과 앞면과 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낙하, 휨, 충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 내구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오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