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이 지난해 80조원에 육박했다.
전자금융업자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 <자료=한국은행> |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중 전자금융업자 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전체 이용금액은 79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68억4000만건으로 같은기간 3.5% 늘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금융업자가 소비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업종 등으로 나뉜다.
이중 온라인 쇼핑몰의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을 대행하는 PG가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의 69.2%를 차지했다. 결제대금예치(18.8%), 선불전자지급(7.8%), 전자고지결제(4.2%)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PG 이용금액이 5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 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PG사의 업무영역 확장이 확장됐고 가맹점수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서비스 이용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도 6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24.8%)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166억원)도 정부의 스마트폰을 통한 직불결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큰 폭(50.3%)으로 늘었다.
직불전자지급이란 물건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 인증 절차를 거쳐 구매자의 금융기관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구매대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직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도 55만매로 전년말 대비 59.2%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관리비 수납 등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의 이용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2012년 말 '여신전문금융업법'개정 이후 아파트 관리비 제휴할인 신용카드의 신규발급이 중단된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서비스 이용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며 "특히 직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실적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60개의 전자금융업자가 109개 업종의 지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