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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LG생활건강이 면도기 판매업체 '쉬크(Shichk)'와 파트너십 체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새로운 파트너로 국내 면도기 판매 부문에서 질레트(Gillette)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쉬크(Shick)'의 판매대행을 검토 중이다.
쉬크 한국사업부는 지난 2003년 Parke Davis Korea Ltd.에서 배터리 판매업체로 널리 알려진 에너자이저코리아로 인수됐다.
관련업계 한 소식통은 "LG생활건강이 에너자이저코리아로부터 쉬크의 한국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에너자이저코리아와 LG생활건강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에너자이저코리아측은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LG생활건강 측은 "지분인수를 포함한 M&A는 아니며 판매 대행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건이 LG생활건강의 매출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쉬크의 판매대행을 맡는다면 수익을 더 낼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 더 큰 시너지가 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쉬크 매출액이 LG생활건강 매출액에 영향력을 미칠만큼 큰 규모는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쉬크 한국 사업부의 매출이 포함되는 시크 아시아의 지난 결산기(2013년 10월 1일~ 2014년 9월 30일) 매입금액은 39억원 규모다. 이는 에너자이저코리아의 전체 매출 751억원의 5%를 차지하는 수준.
한편, LG생활건강은 이 외에도 한국P&G의 'SKⅡ' 사업부문 인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