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추연숙 기자] "잡고 싶다, 그리고 가볍다"
10일 출시된 갤럭시S6를 만나기 위해 서울 을지로의 한 직영 매장을 찾았다.
첫 느낌은 자그마해 손에 쥐고 싶다는 것이었다. 5.1인치의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디스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담하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손으로 쥐어보면 더더욱 ‘작고 가벼운’ 느낌이다. 138g으로 전작인 갤럭시S5와 무게는 거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얇은 두께 덕분인지 손에 쥐었을 때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자아냈다.
메탈로 감싼 테두리는 전작 대비 더 둥글어졌다. 손끝에서 사각거리는 메탈의 느낌은 아이폰과 비슷하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갤럭시 S6엣지 출시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을지로직영점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6와 S6엣지의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직접 만져본 '화이트 펄' 색상의 후면은 빛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은은하게 다른 진주색을 띄었다. 단순히 흰색 모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실제 화이트 펄 모델의 후면은 펄(pearl, 진주)이라는 명칭과 더 어울리는 색상이었다.
빛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신비로운 색감은 19세기 유럽 인상주의 화풍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느낌이다.
판매 직원에게 문의하니 골드 플래티넘을 찾는 이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 직원은 “아이폰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골드를 많이 찾는 것 같다”며 “골드가 모자라 오후부터는 판매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나란히 놓고 보니, 확실히 엣지 모델의 디자인이 좀 더 눈길을 끄는 독특함이 있다.
엣지의 첫 인상은 다소 낯설다. 또 한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다른 스마트폰과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부드럽게 양쪽으로 빠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볼수록 신기해 자꾸만 손끝으로 밀어보게 된다.
몇 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눌러봤지만, 평면 부분과 전혀 다를 바 없이 터치감도는 원활하고 세밀했다.
갤럭시S6에서 크게 강조된 카메라를 사용해봤다. 우선 홈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니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는 '퀵카메라' 기능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카메라 앱을 찾으려고 화면을 뒤적거리자, 안내 직원이 눈치 챈듯 퀵카메라 실행법을 알려줬다. 아이폰 iOS에서는 이전부터 카메라 바로 실행 기능이 잠금화면에 있어 실행이 빨랐다. 삼성의 퀵카메라는 왜 이제야 나타났을까 싶은 기능이다.
셀피시대 소비자들의 주 관심사 중 하나인 전면카메라를 사용해봤다. 500만으로 수치적 화소도 전작 대비 높아졌지만, 인물 사진 결과물의 색감이 특히 개선된 느낌이다. 높아진 조리개 값으로 실내에서 사용했음에도 화사한 분홍빛이 나오는 셀카를 얻을 수 있었다.
'뷰티' 필터의 레벨을 1~8 범위에서 자유롭게 조절하면 셀카의 피부표현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추연숙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