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13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AAA'와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국제 기축통화와 벤치마크 채권 발행국으로서 자본 조달의 유연성과 유동성이 풍부한 자본시장을 미국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미국의 연방 재정적자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1조4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4833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8%까지 감소했다. 피치는 2015~2016년 재정적자가 이보다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전경<출처=신화/뉴시스> |
다만 피치는 법정지출과 조세 개혁 없이는 재정적자가 2018년부터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일반 정부부채는 지난해 GDP 대비 100%의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9년부터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치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제도와 기업 친화적인 환경에 기반한 다양성과 기술적 진보로부터 수혜를 얻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진행된 달러 강세가 수출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는 반면 유가 폭락이 미국인의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일자리 창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까지 회복세가 더뎠던 실질 임금 상승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은 올해 3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제로(0)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으며 물가가 2016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