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경제가 최근 뚜렷한 경기 둔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 당국의 경기부양책 실시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졌고 이에 따라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7.0% 성장,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와 부합한 결과지만 직전 분기의 7.3%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로는 지난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둔화로 인해 새로운 경제 성장 기여 요인을 찾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실업률 급등이나 갑작스러운 금융불안 상황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자금 조달비용을 낮추고 투자를 자극해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요부진과 기업들의 채무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그다지 투자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의 경기 둔화는 자산시장의 부진과 산업 잉여의 구조조정, 침체된 수출수요로 인한 타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WSJ는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7% 수준으로 잡고 있으나 경기부양책을 통해 최소 10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확보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도 중국 정부가 향후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해 7.4%의 GDP 성장률을 보여줬지만 올해 이보다 후퇴할 것이 유력하며 지난 2010년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기록한 뒤 한자리수대로 물러나면서 뚜렷한 정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