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최대한 조기에 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걸림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치우겠다"고 밝혔다.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 농협본사에서 개각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그는 "오늘 논의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우리 금융산업의 역동성과 활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미 인터넷뱅킹이 잘 돼 있어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안주해 핀테크 물결을 외면하다보면 세계 금융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는 지나가는 한순간의 바람이 아니라, 먼 장래까지 지속될 대세적 흐름"이라며 "오늘 발표되는 방안과 제시된 의견이 결실을 보려면 앞으로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동안 당연하다거나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제도와 관행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견지해왔던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십년간 대면으로만 허용되던 실명확인 방식 관행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주어진 자율을 책임있게 활용해야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며 "특히,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신뢰가 무너지고 규제강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계좌개설시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는 모든 금융회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논의를 하면서 촉발됐지만, 이른 시일내에 부작을 최소화하는 보안방안과 함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