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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미지근한’ 반등, 담을 것과 버릴 것은?

기사등록 : 2015-04-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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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포함 월가 IB 전략 종합

이 기사는 지난 16일 오전 4시3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인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력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강한 유가 반등이 나올 여지가 낮지만 관련 종목의 매수 기회가 없지 않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 구조 상 유가의 급반전이 없어도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종목으로 매수 영역을 압축, 에너지 섹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유정[출처=AP/뉴시스]

골드만 삭스는 15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6월 폭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석유 업체들이 배럴당 55~65달러에서 굴착 장비 가동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때 이른 증산으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상당 기간 횡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감안할 때 유가 상승이 완만한 상승을 보이는 데 그치더라도 비용 구조의 강점을 지니고 있어 이익을 늘릴 잠재력을 지닌 종목이 매력적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평가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와 라이스 에너지(RICE), RSP 퍼미안(RSPP) 등이 골드만 삭스가 꼽은 유망주에 해당한다.

반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유가 급반전이 전제돼야 하는 덴버리 리소시스(DNR)와 오아시스 정유(OAS), 샌드리지 에너지(SD) 등은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고베타 석유 종목을 적극 매입하고 나섰다며, 이는 적절한 전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역시 이와 흡사한 의견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너지 섹터의 비중을 확대할 경우 유가가 완만한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점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씨티그룹은 강조했다.

이를 감안해 씨티그룹은 코노코필립스(COP)와 드본 에너지(DVN), 토탈(TOT), 스타트오일(STO)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인 반면 영국 BP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떨어뜨렸다.

씨티그룹은 국제 유가가 2016~2017년 사이 배럴당 60~70달러 선까지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 비중이 높은 업체, 그리고 메이저급 기업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로열 더치 셸(RDS A)과 BG(BRGYY) 역시 비용 구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서스퀘하나 증권은 트랜스오션(RIG)과 노블 에너지(NE), 엔스코(ESV) 등을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심해 유전 시추에 주력하는 이들 업체의 계약 수주가 급감하고 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상황 반전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트랜스오션의 경우 설비 노후 문제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서스퀘하나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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