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5월로 예정된 그리스의 채무 상환 일정을 유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 불안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 |
그리스는 오는 5월12일까지 IMF에 7억4700만유로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그리스 측은 채무상환 연기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으로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비공식 석상에서 채무상환 연기를 부탁한 것이 확인되자 그리스 재무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이날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2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202bp 오른 26.2%를 기록했고 10년물은 13% 위로 치솟으며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가 채무상환 유예조치를 바라기보다는 구제금융 마지막 집행분인 72억유로가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개혁안 마련을 위한 기술적 작업에 착수하고 믿을만한 이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