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미국채 시장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은 랠리를 펼쳤다. 6월 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채권 금리를 끌어내렸다. 3월 고용지표 악화 등 최근 미지근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와 채권국의 부채 협상이 난관을 겪고 있는 점도 안전 자산인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는 직전 주말 1.932%에서 지난 주말 1.864%로 0.0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주말에 발표된 소비자물가(CPI) 지표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갈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낳았다. 지난달 CPI는 2월보다 0.2%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까지 12개월간 CPI는 0.1% 하락하면서 혼재된 시그널을 줬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심슨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CPI 지표는) 물가가 조만간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어떤 조짐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CPI 발표 직수 채권 수익률 곡선은 플랫해져 5년물과 10년물의 차이는 129bp(베이시스포인스)에서 122bp로 줄어들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이 없는 가운데 다음 주 28~29일(현지시각) 채권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인 FOMC에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4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성명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주말로 예정된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단간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의 성사 여부에 따라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될 지 여부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20일에는 미국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경제활동지수가 발표되며 22일엔 기존주택판매건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23일에는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되며 24일에는 미국의 내구재주문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