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와 기업 이익 부진이 투자심리를 압박, 유럽 증시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오는 24일 유로존 채권국 회의를 앞둔 가운데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4.69포인트(0.49%) 떨어진 7028.24를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72.21포인트(0.60%) 내린 1만1867.37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18.45포인트(0.36%) 완만하게 오른 5211.09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는 0.13포인트(0.03%) 소폭 하락한 408.99에 마감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금융시장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UBS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안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파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그리스 증시는 이날 2%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말 회의에서 채권국이 구제금융 집행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이다.
종목별로는 업체 볼보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볼보는 15% 폭등했다.
BNP 파리바는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데 따라 4% 뛰었다.
반면 영국 슈퍼마켓 업체 테스코는 연간 손실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4% 이상 급락했다.
이 밖에 로슈는 1분기 매출액이 3% 증가했다는 소식에 1.7% 상승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