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25개 기업의 IPO 신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상하이거래소 10개사, 선전거래소 중소판 3개사, 선전거래소 창업판 12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빠르면 오는 27일 이후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증감회가 IPO 신청을 심사 허가한 것은 이달들어 두번째로, 향후 신주발행이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감회는 앞으로도 월간 신주 발행공급을 균등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심사 허가 회수를 종전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감회는 4월 2일 30개사가 신청한 IPO 계획에 대해 심사를 마치고 신주발행을 허가했다. 두차례의 신주발행 허가를 합치면 4월 한달 IPO발행 허가기업수는 총 55개사로, 월간기준으로 볼때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IPO 신주발행 허가 기업수는 월평균 11개 기업 내외에 그쳤다.
증감회의 이번조치에 대해 중국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이 호조를 보일때 신주발행 공급을 늘림으로써 누적된 발행수요도 해소하고, 한편으로는 가파른 상승장을 진정시키면서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려는 의도가 담긴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신주 발행 확대 정책이 A주 증시에 다소 영향을 주겠지만 대세 상승기조에는 큰 작용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2014년 6월 오랫동안 중단된 IPO를 재개한 이래 매번 신주가 공급될때 마다 A주 주가는 모두 다르게 반응했다.
특히 2014년 하반기 부터 중국증시가 대세 상승장의 분위기를 보이면서 증시 자금 유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신주발행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시간이 갈수록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자금이 동결되는 동안 오히려 주가가 급반등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은 증시 주변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이어서 신주공급이 가져올 충격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당국이 A주의 '미친 불마켓'을 '완만한 불마켓'으로 연착륙시키려 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투자심리도 쉽게 냉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증감회 발표에 따르면 2015년 4월 16일 현재 증감회에 접수된 IPO신청 기업수는 모두 583개사이며 이중 50여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