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모두에서 순매도한 반면 국내에선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주식에서는 자금이 이탈하고 있으나 채권으로는 유입됐다"며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며 유동성은 늘었지만 그리스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특히 수익 실현을 위한 중국 주식 환매 수요로 신흥아시아를 비롯 신흥국 주식에서는 유출 전환됐지만 한국 관련 펀드인 글로벌이머징마켓(GEM) 주식 펀드로는 5주 연속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0주 연속 순매수 했으며 2주 연속 1조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갔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원자재 가격이 소폭 반등했고 신흥국 환율이 회복되면서 신흥국 채권은 자금 유입이 5주 연속 지속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엔화 약세와 일본 3월 수출 호조로 일본 비중이 큰 선진아태 주식으로도 유입 규모가 증가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반면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북미 주식은 유출됐고 서유럽 주식은 유입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미 물가연동채 펀드로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