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양자산운용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를 활용한 펀드 2종을 선보인다. 중국 중소형주 및 채권 투자 펀드로 각각 리테일과 기관을 별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이르면 내달 초 'RQFII중소형고배당', 'RQFIIBondPlus'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동양운용이 RFII쿼터를 활용해 내놓는 첫 펀드이다. 지난 2월 동양자산운용은 20억위안(약 3500억원) 규모의 RQFII쿼터를 승인받은 바 있다.
'RQFII중소형고배당'은 선전 증시 투자 비중이 높은 일명 '선강퉁 펀드'이다. 본토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동시에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정책 모멘텀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본토 중소형주를 투자하되 주가 등락에 따라 배당주 비중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 50억위안 이하 주식은 투자대상에서 배제된다.
배당주의 경우 배당성향이 30% 이상이거나 배당수익률 3% 이상,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담는다.
이 펀드는 홍콩과 중국 선전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출범을 앞두고, 선강퉁 선취매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RQFIIBondPlus'는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소유 국유기업 및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기본적으로 국유기업 채권의 펀더멘털 및 채권구조 분석과 향후 국유기업 개혁 이슈 분석을 통해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동양운용은 이 펀드들을 리테일과 기관용으로 분리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RQFII중소형고배당'펀드는 본토 주식형 상품으로 선강퉁 선취매 수요를 잡기 위한 리테일용, 'RQFIIBondPlus'는 채권형 상품으로 주식형보다 낮지만 안정적 수익률을 원하는 기관용으로 내놓겠다는 얘기다.
이들 펀드는 중국 현지 운용사인 차이나 유니버셜 자산운용(China Universal Asset Management)이 위탁 운용한다. 2005년 설립된 차이나 유니버셜 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 기준전체 운용자산(AUM)이 369억7000만달러(약 39조7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5위권 규모이다.
지난 23일 기준 RQFII를 활용한 본토 펀드는 총 7개(에프앤가이드 기준)이다. 중국 본토증시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RQFII 펀드도 연일 덩치를 키우는 모양새다.
올해 1월 설정된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펀드는 순자산은 1427억원으로 석달만에 28%대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도 출시 한달만에 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으 끌어모았다. 누적 수익률은 8.54%이다. 유일한 RQFII채권형펀드인 신한BNPP중국본토RQFII단기증권펀드의 순자산은 408억원이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고수익·고위험 특징과 밸류에이선을 고려할 때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유동성, 선강퉁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