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올해 1분기 주택매매 거래량이 27만건을 기록했다. 1분기 거래량으로는 9년만에 최대치다. 또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 대비 71%에 이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28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2006년 이래 1분기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3만45건, 비수도권 6만2841건으로 매매거래량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2.5%·17.6% 증가했다. 수도권은 서울·경기· 인천을, 비수도권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을 말한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3% 상승, 작년 4분기 2.1%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1.3%에서 1.7%로, 비수도권은 3.5%에서 3.9%로 상승세가 유지됐으며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상승률이 높은 현상이 지속됐다.
KDI는 "올해 1분기 주택매매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심리 개선·부동산 관련 3대 법안 통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분기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년동기대비 8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임대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이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이 전년동기대비 187.7% 증가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입주예정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5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낮은 금리·전세공급물량의 감소 등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세도 유지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매매가격의 경우와 달리 수도권의 상승폭이 4.3%로 비수도권의 3.5%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됐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1.0%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효과 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권의 경우에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2월 말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조8000억원 증가한 4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한 9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