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LG유플러스가 비디오 LTE 요금제 출시를 통해 올해 가입자당 매출(ARPU) 등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지난해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 시장 순증 등 성장세를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훈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 상무는 28일, 1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 시행 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요금제 간 차이를 크게 둘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상무는 “비디오 LTE 요금제 출시로 알프를 추가 확보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15년 ARPU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통법 시행 후 경영 환경이 변했으나, 비디오 LTE의 강점을 살려 ARPU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ARPU는 통신사 수익을 좌우하는 경영 지표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무선 ARPU는 4만2584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3만9311원으로 7.7% 줄었다. 다만 지난해와 견주면 0.7% 늘었다.
박 상무는 “LTE 핵심 서비스인 비디오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통법 이후에 시장 변동성이 적어진 환경에서 채널 경쟁력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소매 경쟁력이 안정화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도 “올해 ARPU는 지난해 대비 획기적으로 오르긴 좀 어렵지만 상승할 것”이라며 기대하면서도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부터 휴대폰 개통 시 지원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요금 할인을 기존 12%에서 20% 늘린 데에 따른 우려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제도를) 시행한지 4~5일 지났기 때문에 현재까지 움직임, 고객 반응 등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적어도 한달 정도 움직임을 봐야 ARPU, 단기 비용 등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초기는 기존 12% 당시 거의 미미하던 수준에서 20% 책정 이후 초기 이틀간에는 신규 기변 가입자의 2~3% 증가한 사실은 있다”면서 “이 가입자가 늘어나면 ARPU 감소 요인, 반대로 단기 비용의 감소요인, 양쪽의 대비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이 15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7% 오른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23억원으로 206.4% 늘었다. 다만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8.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6% 줄었다. 매출 역시 4.8% 감소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038억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2.8%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6%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이 하향 안정화된 결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이와 관련 “마케팅 비용 안정화 추세가 상당 기간 갈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난해 법인세 증가, 과징금 등 비정상적 요소가 사라져 영업외수지와 당기순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2015년 재무요약 <표 = LG유플러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