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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석유업체, 해외사업 '급정거'…저유가 여파

기사등록 : 2015-04-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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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더치셸 등 아프리카 개발 미뤄…효율성 개선 효과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형 석유업체들이 해외 프로젝트들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여름 이후 반토막 나면서 석유기업들의 비용절감 압박이 높아진 영향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얄더치셸과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서아프리카 개발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셸은 나이지리아 연안의 '봉가사우스웨스트(Bonga South West)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년까지 미루기로 했다. 봉가사우스웨스트는 1000미터 심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추출해내는 세계 최대 해양 프로젝트다.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 지출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토탈은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1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가가 지난해 여름 이후 40% 이상 하락하면서 대형 에너지기업들은 올 들어 설비투자 규모를 10~15% 가량 축소했다. 기업들은 유가 생산을 가능한 '손익분기점(break even)'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다만 석유업체들의 비용절감 노력은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이전에 유가가 생산비용보다 훨씬 높았을 때는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 없어 사업 운영이 느슨하게 이뤄졌으나, 이제는 좀 더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의 다니엘 엘진 부회장은 "석유업체들은 유가 하락을 계기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결과 효율성이 높아져 이제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만 올라도 과거 배럴당 110달러였을 때만큼 수익성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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