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30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455억원으로 28% 줄었고, 순이익은 3043억원으로 199%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5%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 회복과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의 축소에 힘입어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8조9851억원, 영업이익 15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저유가로 석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데다 미국 정유사 파업과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져 정제마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정제마진이 중동 지역의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물론, 저유가에 따른 수요 증대 효과 등으로 당분간 견조세를 유지할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의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72억원(47.5%) 증가한 1155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는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최근 중국 푸젠성 파라자일렌 공장 화재사고 여파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하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약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47억원(20.6%) 감소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수요 증대에 따라 윤활기유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9억원, 5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6%, 41.5% 줄었다. 예멘 정정 불안, 페루 광구 보수 등에 따라 1분기 일일 원유생산량이 7만1000 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6500 배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정제마진이 호조세이지만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로 역내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