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앙은행 문장 |
30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1주일물 RP입찰금리를 기존 14.00%에서 12.50%로 1.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리인하 배경은 낮아진 인플레이션 위험과 함께 2~4월 동안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루블화의 급격한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서방의 제재 등으로 유발된 최악의 경제적 혼란은 지나갔다고 선언,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 폭은 시장의 예상(1%포인트)보다 큰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당국이 루블화가 지난해 12월 미국 달러화 대비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 55%나 반등한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한 루블화 강세는 그 동안 누리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경기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10.5%에서 17%까지 급격하게 인상한 뒤 경제 혼란이 잦아들자 올들어 1월과 3월 그리고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편, 러시아중앙은행의 다음 번 정책회의는 오는 6월15일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