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기업들이 이른바 프론티어 마켓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대규모 이머징마켓에서 발을 빼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프론티어 마켓으로 앞다퉈 입성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브라질이 침체 리스크에 빠졌고, 러시아 역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올해 침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공 제지업체[출처=블룸버그통신] |
또 현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기업이 3분의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프론티어 마켓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은 23%로 집계됐다.
반면 기존에 단행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기업은 13%에 그쳤다. 또 현재 프론티어 마켓에 투자를 단행하지 않았고, 투자 기회를 찾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20%로 나타났다.
AT 커니의 폴 로디시나 회장은 “3분의 2를 웃도는 기업이 프론티어 마켓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프론티어 마켓의 투자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지역별로 일정한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프론티어 마켓에 진입하지 않은 동시에 앞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론티어 마켓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친 기업의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