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세율 효과를 제외하면 물가가 여전히 0%대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은행(BOJ) 로고 [출처: BOJ사이트] |
일본 총무성은 1일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 2.1% 상승과 직전월의 2.0%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가격을 제외한 값이다.
이로써 일본 근원 CPI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7월 3.3% 상승을 나타낸 후 직전월인 지난 2월 2.0%까지 추락했다.
일본 물가의 선행지표인 도쿄의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PI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본 정부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지난해 4월 인상한 소비세율 효과(5→8%)를 제외할 경우 3월 근원 CPI 상승률은 0.2%로 여전히 0%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BOJ는 신중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전날 열린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어 2016회계연도 상반기에 2% 물가 달성이 가능하다"며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