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4일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증시가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에 상승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골든위크 연휴 첫날인 '녹색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8.81포인트, 0.87% 상승한 4480.46에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41.89포인트, 0.28% 오른 1만4860.53에 마쳤다.
약보합 출발한 지수는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망치 49.2와 직전월인 3월의 49.6을 모두 밑돌았다.
신규 주문이 1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되고 고용지수도 1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애나벨 피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생산활동이 정체됐고 신규주문은 1년래 가장 가파른 위축세를 보였다"며 "중국 2분기 경제성장이 1분기 7%에서 후퇴하지 않으려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동원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지수는 실망스런 제조업 지표에 추가 부양책 기대가 높아진 데 힘입어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벤쿼만-분 KGI아시아 디렉터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것"이라며 "제조업 지표 부진에 시장에서는 당국이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증시가 고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추가 부양책 기대에 부동산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은행 바클레이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4월 중국 주요 32개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났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경기 둔화에 중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 1년 간 5.4% 떨어졌지만 5년 전과 비교해서는 16%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 부담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25개의 기업이 IPO를 준비 중으로 이에 따라 2조3400억위안의 자금이 묶일 것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최대 건설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10.00% 올랐고 중신증권이 1.78% 미끄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3분 현재 37.95포인트, 0.12% 오른 2만8166.39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