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젠 바쿠 = 뉴스핌 김남현 기자] “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를 달성키 위해서는 역내의 성장과 안정이 필요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ADB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 총회세션 거버너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새천년 개발목표(MDGs, 2000년~2015년)를 이어받은 차세대 글로벌 개발목표(Post-2015)를 설정하는 중요한 해”라며 “인프라 투자 및 경제 구조개혁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거시경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는 1990년 이후 평균 6% 성장을 이뤄냈고, 올해와 내년에도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등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빈곤인구의 60% 이상이 아시아에 있고 역내 소득불평등 심화, 중진국 함정 등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잔존한다.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아시아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선진국에는 경제 구조개혁을, 개도국에는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개도국은 산업, 교육, 보건 분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빈곤과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진국은 경제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역내 거시경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포스트 2015시대 아시아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ADB에 ▲다양한 글로벌 개발자금의 아시아 개도국 유인 ▲개도국의 인프라 구축 수요에 대한 대응성 증대 ▲역내 경제기구들 간 유기적 협업 등 세가지 역할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개발재원 조성의 핵심 이슈는 민간재원 유인 방안이므로, ADB는 재원확보 채널을 다양화하고, 아시아 각국의 투자 매력도 제고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인프라 수요는 2010년부터 2020년간 7조 달러 이상으로 전망되며, 삶의 질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개도국 인프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효과성과 신속성을 제고하해 개도국들의 수요에 적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AIIB 설립, AMRO 국제기구화 등 신규기구 설립은 물론, GCF 사무국의 한국 입지 등 아시아 역내 다양한 국제기구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ADB가 역내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