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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사장, "국내 주방가전 빌트인 시장 1조원대로 키운다"

기사등록 : 2015-05-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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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셀프컬렉션 행사서 풀 라인업 공개.."해외 프리미엄 빌트인과 경쟁 우위"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빌트인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수요 창출에 나섰다. 저렴한 제품 중심의 기존 빌트인 가전 시장을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빌트인 시장을 오는 2018년까지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진 1조원대 규모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15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셰프컬렉션 빌트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빌트인 가전이란 싱크대, 주변 가구와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꼭 들어 맞게 내장하는 제품을 뜻한다.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공연연출가 박칼린과 셰프컬렉션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 참여 요리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추연숙 기자>

이날 행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업부 대표이사(사장)은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2015년을 빌트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는다"며 "오는 2018년을 국내 빌트인 시장을 2배 성장 시키겠다.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시장 점유율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윤 대표는 "제 마음에 차려면 향후 1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최소한 60%는 차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요 충분히 늘 것…인테리어·주방가구 업체와 협력 진행

빌트인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본 데는 주방 공간에 대한 최근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윤부근 대표는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빌트인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트렌드"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요리하는 공간은 우리 생활의 중심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요리를 통해 오픈된 장소에서 같이 즐기고 소통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빌트인 시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 총괄 마케팅팀장(전무)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택 분양시장 개선 전망, 재건축 활성화 등으로 인해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판매 전략은 B2B(기업간 거래)를 비롯해 B2C(소비자 대상)까지 다양화한다. 건설사, 가구업체 등 B2B를 넘어 삼성전자 전국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염가 중심이었던 B2B 시장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 등 인테리어 업체나 주방가구 업체와도 협력을 준비 중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두번째), 공연연출가 박칼린(왼쪽 첫번째)과 요리사들이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빌트인 주방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윤부근 대표 "이름있는 외제와 견줘봐도 차별화된 제품"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빌트인' 각 제품의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특징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직접 "빌트인 냉장고는 복잡한 설치공사 없이, 냉장고를 가구장에 밀어넣는 '슬라이드 인 타입'이 차별화된 점"이라며 설치 편의성, 기능, 디자인 특징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 들어와있는 기존 외제 제품들도 이름만 있지, 우리 제품이 요리해보면 다르다는 것 알 것"이라며 "디자인이 정말 갖고 싶고 기능도 요리하고 싶게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빌트인'으로 향후 유럽과 미주 등 해외 빌트인 시장도 공략한다. 밀레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유럽 시장에도 최근 제품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빌트인 시장은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에 주저도 많이 하고 기존 강자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만들면서 구주, 미주 시장도 제대로 들어갈 것"이라며 "요리를 하고 싶고, 요리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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