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금호산업 매각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열린 전체 채권단회의에 금호산업 채권단의 90%가 참석해 부의된 안건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KDB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7일 오후 3시 산은에서 열린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에서 재입찰 없이 계열주와 개별협상을 추진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매각주관사는 18일까지 채권단 의견을 서면으로 수렴하고, 전체 의결권의 75%가 동의하면 최종 결정된다. 아직 서면결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전체 채권단회의에 참석한 채권단이 의결권 기준으로 90%에 이른다"며 "회의에서 이견이 없었고 동의하는 분위기라 결국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전체채권단협의회에는 52기관 중 37곳이 참석했으며 이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의결권)은 전체 90%를 차지한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권단은 소수 지분 보유자들이다.
오는 18일 최종 결정후에는 6월에는 전문기관 평가 및 운영위원회 협의해 금호산업 매각가격 산출과정에 돌입한다. 7월에는 박삼구 회장과 직접 협상해 매각가격을 최종 결정하게된다.
8월까지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이면 계약이 성사되고, 거부하면 채권단은 9월부터 6개월간 제3자 매각을 추진할수 있다. 이 기간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효력을 상실하며, 채권단이 6개월 안에 매각에 성공하지 못하면 부활한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