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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증가 역대최대

기사등록 : 2015-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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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주택경기 개선+봄 이사철 수요 맞물리며 주택거래 증가 영향
[뉴스핌=김남현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4월중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4월중 은행 가계대출이 8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46000억원 증가 대비 거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1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기록한 69000억원 증가였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 114000억원으로 주춤한 이래 3개월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직전월 48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급증했다. 이 역시 통계작성이후 사상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 12월 기록한 62000억원 증가였다.
 
이는 우선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3월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1.75%로 낮춘바 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3월 현재 전월대비 27bp 급락한 3.21%를 기록하며 19961월 통계집계이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역시 같은기간 27bp 떨어진 2.97%를 기록, 역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19월이후 가장 낮았다.
 
또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증가한데다 봄 이사철 수요가 가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4월 현재 13900호를 기록해 2006년부터 20144월중 평균거래량 7200호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또 2008412200호 이래 7년만에 역대 최대치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1900, 313100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그 효과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두 번의 금리인하에 이어 올 3월 추가 인하가 단행되면서 시중 금리가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주택경기가 개선되는 추세와 맞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다만 111000억원 감소 이래 이어진 축소세는 넉달만에 마무리됐다.
 
4월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579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4265000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1519000억원이었다.
 
반면, 은행 수신은 지난달 -1000억원을 기록,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은행의 저원가성 자금조달 노력 등에 전월 27000억원에서 3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금리메리트 감소와 은행의 유치노력 약화, 배당금 지급에 따른 기업의 자금 인출 등으로 43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전월 2조원에서 414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에 따른 MMF증가세가 주도했다. MMF는 같은기간 18000억원 증가에서 111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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