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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달라진 변속기·높아진 기대감 '푸조 308'

기사등록 : 2015-05-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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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부드럽다, 빠르다, 안정적이다'

푸조 308의 시승 느낌은 이렇게 요약된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MCP(반자동변속기)를 버리고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면서 훨씬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푸조 308은 MCP에 대한 반발감이 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가평에서 이뤄진 시승은 총 80km의 거리를 두 시간 동안 주행하는 코스였다. 구불구불 S자 코스와 경사 구간, 고속 주행 구간 등이 알맞게 포함돼 있어 푸조 308의 성능을 충분히 시험해 볼 수 있었다.

푸조308.<사진제공=한불모터스>
시승 전 외관 디자인을 살펴봤다. 그동안의 푸조 스타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모델에 비해 패밀리룩은 단순화됐다. 강동훈 한불모터스 이사는 이에 대해 "정체성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푸조가 추구하는 패밀리룩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모델의 이미지를 풍긴다"고 덧붙였다.

내부에서는 계기반에 눈에 들어온다. 일반 모델에 비해 계기반에 위치가 높이 솟아 있다. 이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푸조만의 내부 인테리어 시스템 '아이-콕핏(i-Cockpit)'을 적용한 결과다. 운전자가 주행 도중 정보를 쉽게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 이사는 "별도의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이-콕핏은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의 사이즈를 줄이고 9.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등의 채택이 특징으로 꼽힌다.

푸조308.<사진제공=한불모터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버튼식 시동으로 버튼은 기어레버 아래에 위치해 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들리지만 크지는 않다. 최근 나오는 여느 디젤 모델처럼 방음에 신경쓴 티가 역력했다.

가속 페달을 밝으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변속이 부드럽게 되면서 치고 나간다. 이전에 푸조 2008을 시승하면서 느꼈던 저속 구간의 덜컹거림은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시속 20km 이하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운 변속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기존 모델과는 그 차이가 확연했다.

고속주행은 남부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아이신이 제작한 6단 자동변속기와 디젤 6를 만족시키는 디젤 엔진의 조합으로 100km/h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150km까지도 순식간이었다.

푸조 308에는 장착된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 중간에 이뤄진 택시 드라이브(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에서는 푸조 308의 가속력과 제동력, 전장장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문 드라이버는 푸조 308의 경량화로 제동력이 개선됐다며 시속 150km에서 50km까지 급제동을 시연했다. 불과 3초만에 속도가 뚝 떨어졌다.

이어 코스 구간에서는 언더 스티어(코너 주행시 차량의 회전각도가 커지는 현상)를 시연하며 푸조 308에 장착된 ESP(차량의 전자 제어 장치)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드라이버는 "푸조 308의 ESP는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적절한 순간에 작동한다"면서 "평범한 운전자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주행을 추구하는 운전자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백미는 다이내믹 스포츠 모드다. 시동버튼 오른쪽에 위치한 다이내믹 스포츠 버튼을 2~3초 가량 누르면 계기반의 색깔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모드의 변환을 알려준다. 동시에 오디오 사운드에서 배기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준다. 배기음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데 스포츠카를 타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끔 만들어준다.

이날 시승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도 인위적인 배기음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푸조 308은 악티브와 알뤼르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2950만원, 3190만원이다. 푸조 308SW는 알뤼르 한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3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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