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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상하이거래소에 '제2의 차스닥' 만든다

기사등록 : 2015-05-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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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 일환…'전략신흥사업판' 연내 출범 예정

[뉴스핌=배효진 기자] 빠르면 올해 안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미국 나스닥처럼 스타트업(신생기업) 회사들을 위한 시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는 등 경제의 무게중심을 전통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T)로 옮기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조치다.

중국 상하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를 인용해 신생기업들을 위한 '전략신흥산업판(Strategig Emerging Industries Board)'이 연내 출범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략신흥산업판에서는 컴퓨터과학과 정보통신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중국 당국이 최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야의 기업들이 거래된다.

소식통은 이미 중국증권당국이 전략신흥사업판을 승인한 상태로 연말에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국전국인민대회에서 신규상장(IPO) 관련 규정에 대한 개정안이 승인된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전략신흥산업판이 지난 19일 중국국무원이 발표한 '중국제조 2025'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계획은 최근 부진한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청사진이다. 제조업 전반의 수준과 혁신을 제고해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에는 글로벌 제조업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당국은 집중적으로 육성할 10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첨단기술과 로봇 항공우주 신에너지 등을 선정했다.

전략신흥사업판의 출범으로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렸던 선전증시 소속 창업판(创业板) 지수는 거센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소식통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기업유치를 위해 상장조건을 완화하는 등 회유책을 고려하고 있어 창업판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10월 문을 연 창업판은 올 들어 뜨거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수는 연초 대비 126%의 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37% 오르는 데 그친 상하이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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