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을 발표함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26일 삼성물산을 1:0.3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단, 합병회사의 사명은 제일모직이 아닌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주식 1주가 제일모직 주식 0.35주로 전환됨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규모도 달라진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현재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지분 23.2%)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사 지분의 16.5%를 가지게 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합병사에 대한 지분은 2.9%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지분은 각각 5.5%로 줄어든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가의 합병사에 대한 지분 규모가 줄어들지만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0.57%만 갖고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을 4.06% 가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