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달 9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편입 여부를 앞두고 거대한 중국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각) 6월9일을 '댐에 금이 가는 날(Crack In The Dam)'에 비유하면서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중국 시장에 물밑듯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를 상징하는 깃발 <출처=블룸버그통신> |
MSCI는 앞서 중국 본토 주식이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 비중이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MSCI 신흥시장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자금은 1조7000억달러 정도다. 중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될 경우 약 170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중국 증시를 벤치마크로 삼게 된다는 뜻이다.
MSCI는 이미 중국을 MSCI차이나와 MSCI차이나A주지수에 편입하고 있다. MSCI차이나지수를 추적하는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쉐어즈 MSCI차이나'는 하루 거래량만 25억달러에 이른다.
아이쉐어즈 MSCI신흥시장ETF와 뱅가드신흥시장ETF도 하루 거래량을 모두 합치면 830억달러 규모다. 두 ETF의 자금 중 1%만 상하이나 선전거래소 상장 주식으로 유입된다 쳐도 하루 8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쏟아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상하이 A주가 올해 후강퉁(홍콩과 상하이증시 간 교차거래)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개방된데다 선전증시도 올해 안에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전문가들도 중국의 MSCI 신흥시장 편입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A주는 시가총액이 4조달러로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데다 이미 후강퉁으로 해외에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는 데는 유일한 장애물이 선전시장이라는 지적이 있다.
볼티모어 소재 스탠스베리리서치 스티브 슈제러드 수석전략가는 "유일한 장애는 선전시장"이라며 "선강퉁(홍콩과 선전증시 간 교차거래)이 가동될 때까지는 A주가 MSCI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