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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최대 격전지는 ‘동대문’

기사등록 : 2015-05-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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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그랜드관광 후보지 겹쳐.."한 곳만 웃는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동대문이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다수가 동대문을 시내면세점 입점 후보지로 선택하면서 가장 뜨거운 전쟁터가 됐다.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은 총 세 업체에 부여되지만 같은 상권에 중복 허가가 내려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대문의 뜨거운 경쟁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대문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한 곳은 약 4곳에 달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입찰을 선언한 업체가 14곳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3곳 중 한 곳은 동대문을 신규사업지로 꼽았다는 이야기다.

먼저 면세점업계의 1위인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패션 중심지인 롯데피트인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여기에 중소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복합 면세타운 형태의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총 11층으로 1만2149㎡로 이중 롯데면세점이 패션, 시계, 액세서리를 맡고 5개층 8387㎡를, 중원면세점이 술, 담배, 잡화로 3762㎡로 2개층을 사용하게 된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의 복합쇼핑몰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를 시내 면세점 부지로 낙점했다. 사용면적은 총 1만5180㎡으로 롯데면세점보다 조금 넓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는 그랜드관광호텔이 동대문의 헬로APM 건물을 사업지로 예정했다. 면세점 면적은 5950㎡으로 경쟁사보다 좁지만 심야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패션협회도 동대문의 롯데피트인을 면세점 사업후보지로 선정하고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구체적 사업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개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동대문에 관심을 두는 것은 바로 관광 수요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은 연간 5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쇼핑 및 관광수요가 충분한 곳임에도 지역 내 면세점이 단 한 곳도 없어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동대문은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 1위로 꼽힌 곳”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경쟁이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은 대기업 입찰과 중소·중견기업의 입찰이 따로 진행되기 때문에 직접 경쟁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부과되는 특허권은 대기업 두 곳과 중소·중견기업 한 곳으로 총 세 개 사업자가 시내면세점을 열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상권에서 두 개의 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이들 사업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제한입찰과 무관하게 서로를 경쟁사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경쟁은 바로 코앞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대문역과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를 끼고 지근거리에 대치 중이다. 롯데피트인은 헬로APM과 불과 200m 떨어져있고 헬로APM은 케레스타와 200m 떨어져 있다. 400m 안에 네 개 사업장이 위치한 셈이다.

그리고 이들 중 승자는 단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 두 곳의 시내면세점을 내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적 경쟁력 이외에도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중 누가 어디에 선택되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시내면세점 경쟁은 다음달 1일 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오는 7월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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