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이달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인기 오리지널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복제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기 의약품의 특허만료에 따라 새로운 복제약 큰 장(場)이 열리는 것은 그야말로 제약사들에게는 호재다. 이를 반영하듯 허가받은 복제약도 수십 개에서 100여개에 달하는 등 제약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5월부터 7월까지 물질 특허가 만료 되는 알림타, 쎄레브렉스, 스티렌. |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폐암치료제 알림타(5월), 골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6월), 위염치료제 스티렌(7월)이 잇따라 특허가 만료된다. 이들은 처방약 시장을 주도해 온 인기 오리지널약품이다.
이달 물질특허가 만료된 알림타는 폐암치료제 시장 1위 약품으로, 1000억원대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처방액은 480억원대에 달했다. 최근까지 알림타 복제약은 30개 제품이 쏟아졌는데, 이미 2012년부터 일동제약 CJ헬스케어 동아에스티 등이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57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쎄레브렉스는 현재 101개의 복제약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내달 11일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세레브렉스는 화이자 제품으로 골관절염시장 1위를 지켜왔다.
쎄레브렉스 복제약 시장에는 대형 제약사 뿐 지난 아니라 중소형 제약사도 대거 가세해 시장 선점을 위한 격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2010년 세레브렉스 복제약 승인을 받았으며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유한양행 등도 복제약을 출시했다.
7월에는 스티렌의 물질특허 만료와 함께 복제약 85개가 쏟아질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의 천연물 신약 스티렌은 지난해 처방액 504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2013년 처방액은 633억원에 달했다. 동국제약 부광약품 안국약품 등도 스티렌 복제약을 내놓는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널약의 특허가 풀리기에 앞서 제약사들은 해당 의약품의 복제약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전이 치열하다. 오리지널약의 특허가 만료되면 약값은 기존보다 30% 낮아지지만 의사들은 이보다 저렴한 복제약 처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영업환경이 예전과는 달라진데다 인기 약품의 제네릭이어서 경쟁품목이 많은 만큼 영업활동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