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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 구글, 미래부와 밀월…반구글 털었다

기사등록 : 2015-05-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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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지원ㆍ스킨쉽 강화..구글세 논란 잠재워

[뉴스핌=이수호 기자] 글로벌 'IT 공룡' 구글이 정부와의 스킨쉽을 대폭 강화하면서 반구글 정서를 털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다음카카오를 밀어내고 검색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회복하는 등 모바일을 비롯한 국내 IT 사업도 힘을 받으면서 구글의 최근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부 산하기관과의 스킨쉽을 대폭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구글캠퍼스 서울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구글과 정부의 관계 강화는 스타트업 양성 분야 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최근 미래부 산하의 국립과천과학관에 창조놀이터를 조성하고 자선 사업 부문까지 정부 기관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회 공헌 분야까지 미래부와 직접적으로 손을 맞잡은 셈이다.

             지난 8일 구글 캠퍼스서울 출범 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 뉴시스>
지난 28일에는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직접 나서서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창의적 인재양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 정보문화 확산을 돕고, 창의적 IT 아이디어를 적극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구글은 올해 초 국내 대관 업무 담당자를 뽑아 정부기관과 정치인을 상대로 정책 입법 동향을 파악하는 등 국내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창조경제를 중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래부와의 관계도 대폭 개선해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지원을 강화해 협력의 중심축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창조경제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은 이번 정부에 협조해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독점 논란으로 입지를 잃고 있는 유럽 시장을 대신해 한국 시장을 확실한 집토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과의 스킨쉽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에만 무려 4차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본사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구글의 모바일 전략을 소상히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일방적이던 언론 대응 스타일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28일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무교청사에서 서병조 원장(오른쪽)과 구글코리아 존 리 사장(왼쪽)이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 지 역차별 논란을 양산했던 구글세 문제도 여론에서 차츰 사그러드는 양상이다. 지난 3월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구글세 논란을 다루는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토종기업에 우호적이던 여론을 일부 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구글의 전략적 성과는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달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4월 모바일 검색 점유율에 따르면 구글은 14.6%를 기록해 12%에 머문 다음카카오는 2% 이상 앞섰다.

순방문자 수 역시 836만명을 기록해 네이버의 1103만명에 근접하며 토종기업에 내줬던 모바일 주도권을 어느 정도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앱을 다운로드하는 구글플레이의 수익 역시 한국은 올 1분기 기준 일본, 미국에 이어 전체 수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3개국은 구글 플레이 매출의 70% 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이 핵심적인 위치로 자리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은 이미 시장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독점이 유지되고, 정부와의 스킨쉽이 더욱 강화되면 앞으로 구글의 IT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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