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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12일만에 '뒷북' 당정협의…대책은 허울만

기사등록 : 2015-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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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 커지고 있다" 쓴소리

[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부와 여당은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12일만의 '뒷북 협의'다.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바이러스 체내 잠복기 기간(2주)을 고려하면 이번주가 '중대고비'라고 알려져 전염성이 극에 달한 뒤 당정협의가 열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메르스에 대해 논의된 대책도 새로울 것 없었다.

이날 협의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에 ▲감염병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 강화 ▲의심환자나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 추적조사 시 제로베이스에서 전수조사 실시 ▲중동지역 입국자 검역 대폭 강화 ▲지자체를 비롯한 국제협조체계 강화로 확산방지 공조 확대 ▲악의적 괴담과 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관련 정보의 정확하고 신속한 전달 등을 당부했다.

또 보건당국의 미흡한 초동대처와 안전불감증에서 기인한 안일한 방역관리가 지적되며 방역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스 전염 종료 이후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평가를 실시하고, 당정이 함께 전문가들과 '방역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및 탄저균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 뉴시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해 "국민들이 메르스 증상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루머, 괴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며 "(그러나)이 모든 것을 루머, 괴담으로 치부할 수도 없는게 환자나 의심환자를 전국적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도 불안감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일부는 보안관리가 철저하지 못해서 (해당 지역이)알려지는 바람에 당에서도 각 지역에서 불안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어디까지 국민들께 알리고 어디까지 보안유지되는지 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능력 신뢰 관한 문제기 떄문에 비록 1차 초기대응에 완벽하지 못했더라도 지금부터 정부가 차근차근 정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지금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 불안이 이만저만한 상황"이라며 "걱정은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정부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과 불안감 커지고 있다"고 꼬집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어 "정부가 초기대응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면 문제가 확산되지 앟고 조기 수그러들 수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때로는 안일한 판단, 조치로 문제를 확산시키고 화를 키운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들께 심려, 불안을 끼친 점 죄송하다"면서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동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및 탄저균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오른쪽)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 뉴시스>


협의회에는 유 원내대푱와 원 정책위의장 외에도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이명수 부의장 겸 복지정조위원장, 심윤조 외통정조위원장, 강석훈·김희국 민생정책혁신위 부위원장, 송영근 국방정조위 부위원장, 김종태 외통·국방 간사, 문정림 복지정조위 간사, 당 소속 복지위위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문형표 복지부 장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조태열 외교부 차관,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3명이 추가로 메르스 확진을 판정받으며 총 감염자 수는 18명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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