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신경보(新京報)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국가외환관리국의 2일 발표를 인용,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 투자한도를 추가 획득했다고 3일 보도했다.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 |
또한, 아부다비투자청의 최고위원에는 국내에서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져 있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포함돼 있다.
앞서 ADIA는 지난 2008년 말 중국 정부로부터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자격을 획득한 후, 2014년까지 네차례에 걸쳐 32억 달러 규모의 투자한도를 배정받았다. 이날 다시 15억달러의 투자한도를 추가로 획득하면서 ADIA의 중국 누적 투자한도는 47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늘어났다.
중국 금융시장 분석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ADIA는 지금까지 ▲유공(柳工,000528)▲동능유색(銅陵有色,000630)▲사천구주(四川九洲,000801)▲순락전자(順絡電子,002138)▲중해발전(中海發展)▲중금황금(中金黃金,600489)▲화해약업 (華海藥業,600521)▲금강고빈(錦江股份,600754)▲중국교건(中國交建,601800) 등 A주 상장사에 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보는 3일 중국 금융시장 관계자를 인용 "글로벌 투자자들이 A주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중국 증시의 유동성이 양호하고, 투자수익률도 여타 선진국 시장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QFII는 지난 4월부터 45일 간 중신증권(中信證券) 등 6개 증권사를 통해 45억8500만위안(약 8000억원) 규모의 A주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기간 A주 거래량도 3억7700만주로 집계됐다.
증권일보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 5월29일 현재까지 외환관리국이 QFII에 부여한 투자한도 총액이 744억7400만달러(약 82조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리징(李晶) JP모건 아태지역 부주석은 "최근 중국 A주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외국투자자들의 중국증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등 글로벌 지수발표기관들이 A주의 지수편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A주의 지수 편입이 실현되면 대규모의 자금이 중국시장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