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인도 주식시장이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갔다. 몬순(우기)에 따른 작황우려가 고조된 데 이어 서비스업 경기가 13개월만에 위축되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한 까닭이다.
3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지수(S&P BSE SENSEX)는 전날보다 351.18포인트, 1.29% 하락한 2만6837.20에 마쳤다. 내셔널거래소의 니프티지수(S&P CNX NIFTY)는 101.35포인트, 1.23% 밀린 8135.10에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한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인도 기상청(IMD)는 올해 몬순기간의 강우량이 장기평균강우량(LPA)의 8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직전월인 4월 제시한 93%에서 5%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매년 6~9월 몬순의 강우량은 인도의 곡물 생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올해 엘니뇨에 따른 폭염으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인도 소비자물가(CPI) 바스켓에서 식료품 비중은 47.6%다. 물가상승률 변동폭이 작황에 따라 널뛰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날 HSBC가 발표한 인도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PMI가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5월 48.5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 부진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5월 HSBC 종합 PMI는 51.2로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폴리야나 드 리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엘니뇨에 따른 더운 날씨와 지진 등 요인으로 신규사업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확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KP증권의 쿠날 보스라 자문은 "전날 인도 중앙은행(RBI)의 불만족스러운 금리인하에 급락한 데 이어 오늘 역시 실망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연이틀 하락세는 단기 조정의 결과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