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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7거래일만 플랫, 10-3년스플 4일만 70bp밑..과도한 스팁 되돌림

기사등록 : 2015-06-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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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강세 반영..단기쪽 금리인하 선반영 중..금리·커브 금통위까지 박스권..메르스변수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7거래일만에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 75bp 이상 벌어졌던 국고10년물과 국고3년물간 스프레드도 4거래일만에 70bp 안쪽으로 축소됐다. 70bp는 그간의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레벨이다.

미국채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그간 과도하게 쏠렸던 커브 스팁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이 이뤄졌다. 단기쪽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강세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주로 장기물쪽으로 매수수요가 몰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금리 반락에 과도했던 커브 스팁 포지션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금리와 커브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단기물쪽이 이미 25bp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리스크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컨센서스도 인하와 동결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역시 메르스 확산여부에 달렸다고 예측했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1.0bp 하락한 1.613%를 기록하며 사흘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0.5bp 상승한 1.685%를 보였다. 국고3년 15-3은 0.1bp 하락한 1.747%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5년 지표물 15-1과 선매출중인 국고5년 차기지표물 15-4는 2.9bp씩 떨어져 1.995%와 2.040%를 보였다. 국고10년 지표물 14-5와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지표물 15-2 또한 5bp씩 하락해 2.430%와 2.447%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도 5bp씩 내린 2.650%, 2.74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2bp 떨어진 1.80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7.1bp 좁혀진 68.3bp를 기록, 4거래일만에 다시 70bp 안쪽으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75.4bp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23일(75.4bp)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5-3년 스프레드도 4.7bp 축소된 24.8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3.1bp 하락한 62.1bp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4조25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중 특수채를 3조2500억원 통안채를 1조400억원 순매수했다. 보험과 기금공제도 각각 3960억원과 395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사모선물이 5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09.34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9.39, 저점은 109.3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9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 1일 9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23만129계약으로 7127계약 줄었다. 거래량도 9만9628계약으로 8198계약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8만9447계약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10만계약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회전율은 0.43회로 전월 28일 0.39회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810계약 순매수했다. 연기금등도 1504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이 3308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은행도 1520계약 순매도세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4틱 상승한 122.81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가는 122.3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4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951계약 감소한 6만3324계약을 기록했다. 전일에는 6만5275계약을 보이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거래량은 5844계약 증가한 4만8942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인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1계약 거래량을 보이며 60틱 급등한 122.60으로 장을 마쳤다. 미결제도 1계약을 기록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77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259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841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가 2209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했다. 이는 또 지난 2일 2563계약 순매도이후 가장 큰폭의 일별 매도세였다. 외국인도 941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가 반락함에 따라 그간 깊었던 스티프닝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중부발전등 입찰도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장마감 무렵 장기물로 추가 강세를 보이며 모처럼 커브 플랫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의미 있는 시장이라기보다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 단기금리가 이미 1.6%대에서 움직이며 25bp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 단기쪽에 추가 강세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강세시 장기물로 매수세가 유입된 걸로 보인다”며 “현레벨에 단기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약세시 커브 스티프닝 강세시 플래트닝의 전형적인 패턴이 11일 금통위까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방향성 역시 금통위까지 레인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미국장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한쪽으로 쏠린 포지션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미국채도 강했다. 국내시장도 최근 커브 스팁추세에서 포지션이 한쪽으로 무거웠던게 아닌가 싶다. 미국채 강세에 장기물쪽으로 사자세가 유입되며 커브로 포지션을 줄이는 현상이 나왔다. 3년쪽은 약했고 반면 10년쪽은 막판 강하게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가 가장 큰 변수가 되겠다. 메르스 확산 때문에 추가 인하 기대감이 있지만 진정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 시장금리는 이미 인하를 한번 반영한 상황까지 왔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인하와 동결이 반반인 상황”이라며 “동결 리스크도 분명히 있다. 관건은 메르스 영향이 될 듯 하다. 커브는 미국장을 따라 움직일 듯 하다. 다만 10-3년 스프레드가 70bp 안쪽으로 다시 내려온 상황이라 당분간 레인지 움직임으로 보는게 맞겠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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