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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편입 불발...한숨 돌린 韓증시(종합)

기사등록 : 2015-06-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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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화된 투심 회복 기대감 솔솔

 

[뉴스핌=우동환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올해 시장 재분류 심사에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불발되며 국내 증권가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A주 편입으로 당장 외국인 자금이 국내서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이번 MSCI의 보류 결정으로 어느 정도 희석됐기 때문이다.

다만 MSCI가 연내 편입 가능성도 열어두며 하반기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돌발 악재가 될 우려는 남아 있다.

MSCI는 9일(현지시간)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장 접근성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된 후 중국 A주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MSCI는 시장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 재분류 일정과 관계 없이 중국 A주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밝혀, 연내 편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MSCI의 결정에 대해 국내 증권가에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이번 MSCI 시장 재분류 심사를 앞두고 편입 결과에 따라서는 당장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만약 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가 5% 부문 편입되면 국내 증시의 비중 축소에 따른 외국인들이 적게는 1조원 미만에서 많게는 6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6월 편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불안감이 커진 측면도 있다. 

중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MSCI 기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시장분류 심사에서는 편입이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던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중국 A주를 포함하는 2개의 지수를 출범시켜 오히려 가능성이 올라갔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때문에 MSCI가 중국 A주의 편입을 이번에 보류한 것에 대해 단기 불확실성의 해소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국A 증시의 EM 편입이 불발되며 수급 상 변동은 없는 셈"이라며 "다만, 중국A 편입에 대한 그 동안의 우려가 한국 증시의 센티멘트를 약화시킨 면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액티브 펀드의 경우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미 중국 시장의 호황에 반응하고 있으며 인덱스 펀드 쪽은 지수 편입이 불발됐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수급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SCI가 시기에 상관없이 A주의 편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중국의 정책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연내 편입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의 시장 개방 노력이 나올 때마다 A주의 편입 가능성이 다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는 피곤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의 선강퉁 시행 후 A주의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 증시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올해 10월 시행됨에 따라 MSCI가 그 이후에 A주 편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보류됐지만,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정기변경 이전이라도 편입이 가능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션강통의 시행과 QFII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중국 A주의 편입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편입 보류로 단기적으로 국내에서의 자금 유출 악재는 해소됐다"며 "연내 다시 중국 A주의 5%의 부분편입이 이뤄져도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규모가 6000억~7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질적 영향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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