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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완전합병 후에도 ‘두 집 살림’

기사등록 : 2015-06-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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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및 봉형강 등 ‘기존사업’ 하나로 묶어 별도관리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완전합병 후에도 두 집 살림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현대하이스코 사옥 전면에 걸린 로고 <사진=황세준 기자>

10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현대하이스코 사옥을 완전합병 이후에도 매각하지 않고 영업사무소 형태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과 잠원동 사옥에 영업조직을 나눠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오는 71일자로 한 몸이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한 데 이어 16개월여 만에 남은 사업 일체를 완전 합병한다.
 
현대하이스코 사옥에는 현재 강관 영업부서, 현대기아차 해외 냉연서비스센터 영업부서, 관리부서 등 180여명이 근무 중이다. 현대제철은 당초 이들을 양재동 사옥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하이스코 사옥 매각 또는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건물은 현대하이스코가 2008년부터 사용해 왔는데 현재 장부가액 기준 300~4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공장 증설, 동부특수강 인수, SPP율촌에너지 인수 등 잇따른 투자를 진행해 온 터라 현대하이스코 사옥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 개선에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강관 영업부서를 현대하이스코 사옥에 남기고 냉연사업과 연관 있는 인원 및 관리 인력만 양재동으로 흡수키로 결정했다.
 
대신, 현대제철은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The-K Twin Tower)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던 봉형강 영업조직을 현대하이스코 사옥으로 옮긴다. 봉형강 영업조직은 100여명 규모다.
 
현대제철은 당초 봉형강 영업조직을 삼성동 옛 한전사옥으로 옮겨 계열사인 현대종합특수강(동부특수강)과 같은 층을 사용케 할 예정이었으나 하이스코 완전 합병을 추진하면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강관은 현대하이스코, 봉형강은 현대제철의 기존 사업분야다. 현대하이스코는 울산 현대강관이 전신이고 현대제철은 인천제철이 전신이다. 관련업계는 현대제철이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기존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별도로 묶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으로 향후 3년간 1000~1500억원의 추가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제품 개발 일원화를 통한 강관 및 경량화 제품 경쟁력 강화, 경영지원인프라 통합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완전 합병은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 이상의 외형 성장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양재동 사옥의 공간이 넉넉치 않은 점도 고려해 현대하이스코 사옥을 매각치 않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에 양재동에서 근무하던  일부 인력도 옮겨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주가 부양을 위해 10일부터 1230일까지 자사주 671282(360억원 규모)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해 매입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현대제철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5천억원(발행주식수의 6%)을 초과하거나 현대하이스코가 지급해야 할 금액이 2000억원(13.8%)를 초과해야만 합병계약 해제요건에 해당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합병 결의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주식 규모는 양사 합해 3000억원 수준으로 합병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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