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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성공 관건은 '환승체계'..역세권 개발도 해야

기사등록 : 2015-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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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속도 아무리 빨라도 환승 불편하고 오래걸리면 무의미 조언
[뉴스핌=김승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성을 높여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선 지하철, 버스와의 환승 체계를 잘 갖춰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 GTX 역사 주변에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 됐다. 

10일 오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전략 국제세미나’가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오전 세션에 국내 교수들은 ‘국내 광역급행철도 구축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GTX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환승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TX는 지난 2009년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하 150m 깊이에서 준고속철도(ITX)급인 시속 160~200km 속도로 달린다. A·B·C 3개 노선이 예정돼 있으며 총 사업비는 11조8229억원 규모다.

A노선은 일산 킨텍스~동탄(총 74.8km) 구간이다. 수서~동탄 구간은 KTX 노선을 함께 사용한다. B노선은 청량리~송도(49.9km), C노선은 의정부~금정(49.3km) 노선이다.

이 중 건설이 가시화된 노선은 A노선이다. 지난해 실시된 예비타당성검토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1.33으로 평가됐다. 비용(cost)보다 편익(benefit)이 커 사업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B노선은 0.33, C노선은 0.66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사업성이 인정된 A노선은 즉시 추진하고 B·C노선은 보완 과정을 거쳐 조속히 재추진할 방침이다.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사진=김승현 기자>
세미나 주제발표자들은 그간 자동차 도로 중심으로 교통이 개발돼 수도권 교통난이 심각하다는데 문제 의식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광역권 이동이 많아지며 속도가 빠른 GTX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장은 서울에 있는데 주거지만 경기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

그러나 GTX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빠르게 환승할 수 없다면 GTX를 이용할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장은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출퇴근 수요를 끌어와야 하는데 지금의 철도 건설은 버스 수요만을 끌어와 문제”라며 “순수 철도 이용 시간뿐 아니라 집에서 역까지, 역에서 직장까지 이동시간을 의미하는 ‘접근대기시간’이 자동차에 비해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GTX 사업은 이 시간을 만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환승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승은 사람이 100% 이동해야 한다”며 “GTX 역 앞이나 역 안에서 3분안에 환승이 가능하도록 환승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기주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도 “강남역 2호선과 신분당선은 환승해 이용하기 사실 멀다”며 “광역철도 이용시 편리한 환승이 안되면 시간 다 까먹는데 100km로 달려 뭐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지금 계획상)동탄에서 GTX를 타면 63분이 소요되는데 연계환승이 잘 갖춰지면 15분이 줄어 46분이면 올 수 있다”며 “KTX 광명역 사례에서 보듯 사업 시작부터 연계 개통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GTX 정차역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발전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현곤 충북대 도시공학과 조교수는 “GTX 정차역 주변의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실증연구 결과가 있다”며 “정차역 주변 지역 잠재역량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필요하다면 정차역 주변 그린벨트를 풀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경기도>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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