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물산이 장 시작 전에 KCC에 자기주식 5.76% 전량을 매각 완료했다.
11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장 직전에 자기주식 899만557주(5.76%)를 KCC에 주당 7만5000원에 처분했다"고 말했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6743억원이다. KCC는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0.2%(약 230억원 안팎)를 장내 매입한 데 이어 이날 장외거래로 5.76%를 추가 매입하면서 6%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물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시한은 지난 9일까지지만, 장외거래를 통해 바로 입고되는 거래는 오는 11일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특수관계인 지분 14%에 KCC가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의 우호 지분은 20%에 이른다. 삼성SDI와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의 지분 13.99%에, KCC의 5.78%가 더해지면서 KCC와의 협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 우호지분은 19.77%로 늘었다.
한편 이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의 KCC 자사주 매각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