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시내면세점 주차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 2.5km 내에 있는 주차장들을 전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신세계는 차량 정체가 심한 명동 상권에 면세점 부지를 낙점했으면서도 뚜렷한 주차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시내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 중 주차시설 편의성 면에서 가장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
직선 거리로 2km면 실제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가 2.5km, 이동 시간이 10분 내외가 될 것으로 신세계측은 보고 있다.
인근 주차장 뿐 아니라 본점 지하 주차장도 활용한다. 여기에는 대형버스보다는 16인승 미니버스 25~3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50~100대정도의 버스를 세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관광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버스 한 대가 5~6회전을 하면서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300대 이상의 버스가 주차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에 방문하는 버스는 평일 200대, 주말 300대 수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특허를 받게 되면 이번에 확보할 공간을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영업을 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유입된다면 주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차장을 확보했기 때문에 특허를 받게 되면 명동상권의 도심 혼란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신세계측은 '프리미엄 면세점'을 내세우면서 대형버스를 타고 방문하는 고객보다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큰 손' 고객들을 주 타겟으로 봐 왔다. 때문에 그동안 불거진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미지근한 대응을 해왔다.
하지만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평가표에 교통의 편리성 및 주차시설의 편의성 여부가 포함돼 있는데다 주차장 문제가 이슈가 되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이 70%에 달할 정도로 단체관광객보다 많기 때문에 이들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단체 관광객의 주차 편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