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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보안, 중국증시 정책 수혜주 각광

기사등록 : 2015-06-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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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플러스 전략에 N/W보안산업 급성장 기대

이 기사는 6월 4일 오후 5시 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빈발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다시 화두로 부상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강국’ 건설 목표를 천명,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 산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각 투자기관 역시 인터넷 정보 보안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분류했다.

◆ 인터넷 보안 사고 빈발, 네트워크 보안 강화 추세

최근 중국 인터넷 업계는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5월을 한 주 남겨 놓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와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서비스회사인 텐센트와 건설은행을 모방한 피싱 사이트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회원의 인터넷 뱅킹 계정과 비밀번호 등 중요 정보 등이 공격을 당한 것. 같은 달 27일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지불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寶, 즈푸바오)가 2시간 가량 ‘먹통’이 되면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것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센터(CNCERT)가 ‘2014년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보안 상황 보고서’에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CNCERT가 중국 국내외로부터 접수한 네트워크 보안 관련 신고는 총 5만6180건에 달했으며, 이 중 정보유출 사고가 9068건으로 2013년대비 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인터넷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결제서비스 가입자 수는 전체 네티즌의 46.9%를 차지하는 3억명을 넘어섰지만 개인정보 보안 의식은 아직 취약해 결제 비밀번호 노출·계좌 도용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부화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대중 네트워크 보안의식 조사에서도 약 83%의 네티즌의 인터넷 결제 행위에 보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터넷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55.18%를 차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금융업무와 잇따른 인터넷 보안사고는 그러나 네트워크 보안 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해당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이는 다시 네트워크 보안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보안보산업 12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인터넷 보안 산업 규모는 670억 위안을 돌파,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IDC 역시 2013년 19억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네트워크 보안 투자액이 점차 늘어나 향후에는 관련 업계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인터넷플러스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정보보안 산업 뒷바침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인터넷 및 정보화 산업에 주목했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의 인터넷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 인터넷안전 정보화 영도소조(이하 영도소조)가 설립됐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영도 소조 조장으로 취임하며 인터넷 강국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영도소조 제1차 회의 당시 시 주석은 “네트워크 보안 없이는 국가의 안보도 없고, 정보화 없이는 현대화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각 지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도시 건설 또한 중국 네트워크 안보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293개 도시에서 인터넷화 스마트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90% 이상의 정보인프라 제품이 해외에서 수입되어 보안 측면에서 위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 건설은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 기술·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통해 중국 시스템을 일체화하는 작업으로, 네트워크 보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기와 수도 공급·대중교통 운행 등이 정지되고 도시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 하에 지난해 5월 공신부는 공공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심사제도를 도입,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관리를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스마트 시티 건설 중 중국산 설비 사용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2월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국가안보전략요강’이 통과, 중국 네트워크 보안 심사제도 정식 시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로컬 음성인식 서비스 업체 과대신비(科大訊飛·IFLYTEK, 002230.SZ) 관계자는 “네트워크 보안 심사 제도는 정보 보안, 특히 네트워크 통신 보인 관련 컨설팅 빛 기술서비스에 새로운 성장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정보보안산업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된 것은 물론, 국내 네트워크 보안 기업에게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흥증권(東興證券)은 네트워크 보안 업계 평가등급을 ‘양호’로 유지했다. 동흥증권은 연구 보고서에서 “컴퓨터 업계지수가 2012년 말 대비 246% 상승했고, 2015년 정책 호재와 인수합병·재편 등이 컴퓨터 업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현재 업계지수 상승폭이 역대 불마켓 당시의 상승폭을 크게 밑돌고 있는 데다가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유기업 개혁 노력까지 맞물리며 업계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 상장사, 정보 보안 업무 비중 확대

네트워크 보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며 기존 IT 업체들 또한 잇따라 관련 업무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녹맹과기(綠盟科技)·봉화통신(烽火通信)·계명성진(啟明星辰)·임자행(任子行)·미아백과(美亞柏科) 등은 우수한 실적까지 겸비함으로써 일찌감치 유망 종목으로 분류, 지난해부터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녹맹과기는 지난달  “자기자본 4450만 위안을 들여 완전 출자 자회사인 녹맹정보(錄盟信識)의 증자에 참여하고, 농맥정보가 다시 4450만 위안을 인터넷 보안업체 치타모바일(獵豹移動, Cheetah Mobile Inc) 산하 금산안전(金山安全)에 투자키로 했다”고 고시했다. 거래가 완료 되면 녹맹정보는 금산안전의 19.91%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작년 9월 IT 업체 척이사(拓爾思·TRS, 300229.SZ)는 6억 위안을 들여 보안 데이터 교환 및 처리 소프트웨어 생산업체 천행망안(天行網安)의 주식 100%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제 플랫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사통(衛士通, 002268SZ)은 올 2월 “차이나모바일과 공동 개발한 안전 스마트폰 및 후방 관리 시스템이 상용 암호 제품 기술 감정 전문가 심사를 통과했고, 중국 국가암호관리국(國家密碼管理局)으로부터 상용 암호 제품 증서를 획득, 5월 이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고시했다

위사통 관계자는 “스노든 사건 이후 정보 보안제품에 대한 정부 수요가 증가했고 위사통 업무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개인 고객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이나모바일과의 안전폰 협력을 통해 상용화와 개인 고객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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