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김태준 아워홈 대표가 최근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뒷말의 무성하다. 지난 2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불과 4개월만인 탓이다. 아워홈에서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과의 갈등설이 거론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까지 근무 후 이달 들어서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이승우 전 아워홈 대표가 임기를 2년 앞두고 사퇴한 것을 포함하면 아워홈은 올해 들어 2명의 대표이사가 사표를 낸 셈이다.
김태준 아워홈 대표이사. |
이와 관련 아워홈 관계자는 "김 대표가 출근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대표이사 사임과 관련해서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이번 김 대표의 4달만의 퇴사 배경으로 오너인 구 부사장과의 갈등설을 거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벌인 외식사업이 불경기 영향으로 실적을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구 부사장의 영향력은 아워홈 내에서도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측에 불과하나, 신사업을 주도한 구 부사장이 실적을 내야하는 대표이사와 갈등을 빚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아워홈의 실질적인 오너인 구 부사장은 2004년 입사해 외식사업 및 경영 전반에 깊이 관여해왔다. 구 회장의 자녀 1남3녀 중 아워홈에서 경영활동에 나선 것은 그가 유일하다.
특히 올해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