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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방출 최대 3년 연기

기사등록 : 2015-06-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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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원전 원자로 폐쇄 담은 로드맵 대대적 '개정'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1~3호기의 핵연료 방출 시점도 기존 계획보다 최대 3년까지 늦춰진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폐쇄(폐로)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로드맵(공정표)을 개정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 <출처=블룸버그통신>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3호기 수조의 반출 시점은 2017년으로 연기된다. 2017년 상·하반기로 계획됐던 1호기와 2호기의 반출 시점 역시 오는 2020년으로 늦춰진다.

후쿠시마 원전 피난민 5만5000명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집행된다.

이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가진 원자로 폐쇄 및 오염수 대책 관계자 회의와 원자력 재해 대책본부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로드맵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개정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로드맵 개정이 단행된 배경은 사후 작업 속도가 다소 지체된 까닭이다. 작업 속도를 최우선으로 계획된 로드맵이 작업 인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오히려 작업 과정이 늦춰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오염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도 나왔다. 원자로 작업을 방해하고 오염수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수 유입량을 오는 2016년까지 하루 100톤 미만까지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는 1~4호기 원자로에 쌓인 오염수 처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에 설정된 피난지시를 2017년 3월까지 해제하고 피난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후쿠시마 부흥지침을 개정, 의결했다.

부흥지침에 따라 방사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주제한지역의 2만3000명, 피난지시해제준비지역의 3만2000명을 대상으로 피난지시를 해제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내각 회의에 앞서 열린 원자력 재해 대책본부 회의에서 "늦어도 사고시점으로부터 6년이 지난 2017년까지는 피난지시가 해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피난민의 자립과 고용, 주거 환경 정비를 위한 민관 합동팀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피난민의 정신적 위자료에 대한 배상은 2018년 3월까지 도쿄전력이 부담하게 된다. 현재 도쿄전력은 피난민들에게 매월 10만엔 가량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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