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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은행들 "살 길은 해외 M&A"… 연내 성사 줄이어

기사등록 : 2015-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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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시아 지역, DCM 홀세일, 신디케이트론 분야 유력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스미토모미쓰이그룹(SMFG) 미즈호그룹 등이 최근 수년간 활발하게 모색해 온 해외진출이 성과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메가뱅크들은 올해 안으로 해외 금융기업 인수합병(M&A)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은행의 진출지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이 유력하다. 

각각 인수할 사업 부문으로는 MUFG와 SMFG가 채권자본시장(DCM)과 홀세일뱅킹 부문, 미즈호가 자산운용사를 각각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신디케이트론 사업 부문도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즈호 은행 <출처=블룸버그통신>

관련 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이러한 일본 대형은행의 해외 M&A 촉매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형 은행 수뇌부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혼란해진 상황을 오히려 인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형 금융기관들은 지난 몇 년간 해외 기업 사냥에 집중해왔다.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저금리로 인한 예대마진율 하락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자국 내 치열한 경쟁 등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엔화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 업계 전반에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진 점도 배경이다.

앞서 MUFG는 지난 2013년 태국 5대 은행인 아유다은행의 지분 75%를 5600억엔에 매입했다. 이는 일본 은행의 아시아 은행 M&A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다카다 마사키 MUFG 부사장은 지난해 FT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아시아 지역 M&A에 최대 80억달러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즈호그룹은 지난 4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미국 지점 기업 대출을 56억달러에 매입했다.

다카미야 켄 노무라증권 수석 일본은행 애널리스트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며 "외국 시장이 일본에 비해 신용가격이 합리적이고 위험에 대한 보상도 나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M&A를 통한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MUFG는 지난 3월 회계연도 기준, 일본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순이익 1조엔을 돌파했다. 히라노 노부유키 MUFG 사장은 "최근 인수한 태국 아유다 은행의 실적이 확대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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