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엔저' 경계 발언 이후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추가 양적완화 전망에 대한 확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일본은행> |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달 10명에서 이번 달에는 13명으로 늘었다.
통신은 지난 10일 구로다 총재가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하며 엔저에 급제동을 건 이후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UBS그룹 이코노미스트 아오키 다이즈는 "구로다 총재는 기본적으로 추가완화할 때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셈"이라며 "BOJ는 소비지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오키는 이번 조사에서 BOJ의 추가완화 예상 시점을 뒤로 미룬 9명의 응답자 중 한 명으로, 그는 앞서 7월을 점쳤지만 이번엔 10월을 예상 시점으로 답했다.
BOJ가 지난 4월30일 회의에서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기존보다 6개월 정도 늦은 2016년 9월로 늦춘 뒤 실시됐던 5월 조사에서도 36명의 응답자 중 9명이 추가완화 시점을 늦춘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BOJ의 추가완화 가능 시점으로 10월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좀 더 정확한 힌트를 얻기 위해 16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낼 구로다 총재의 입을 주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