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현재 채권단 관리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이 실적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채권단 관리체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중이다.
동부제철 홈페이지 캡쳐 |
동부제철은 자율협약 체결로 총 1436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2018년 12월 31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1%로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11~13%대의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2663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남아 있는 상태다.
오는 12월 6일 만기 도래하는 240억원 규모 제190-1회 사모사채는 이자율이 11.43%이며, 같은달 만기 도래하는 216억원 규모 제193-1회 사모사채는 11.41%, 40억원 규모 제190-3회 사모전환사채는 11.03%, 48억원 규모 제191-1회 사모사채는 11.43%다.
내년 7월 만기 도래하는 240억원 규모 제200-1회 사모사채 이자율은 13.31%에 달한다. 내년 5월 만기인 149억원 규모 제199-1회 사모사채는 11.35%, 144억원 규모 제198-1회 사모사채는 11.34%, 내년 2월 만기인 288억원 규모 제196-1회 사모사채는 11.40%다.
높은 이자율은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올해 1분기 4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익의 11.4배 수준인 482억6000만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모두 까먹었다. 금융비용의 대부분은 이자비용이다.
높은 이자율은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올해 1분기 4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익의 11.4배 수준인 482억6000만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모두 까먹었다. 금융비용의 대부분은 이자비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채권단과 아직 이자율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2분기에도 금융비용은 1분기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모두 금융비용으로 소진되면서 동부제철은 자본잠식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동부제철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1천246억2000만원 적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3천243억2000만원 초과하고 있다.
50% 이상인 자본잠식 상태를 올해말 기준 감사보고서 제출시점까지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동부제철이 상장폐지를 면하려면 230억원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해 달성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일단은 좀 더 지켜보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일단은 좀 더 지켜보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제철은 값싼 중국산 열연코일을 수입해 원가 절감을 도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철강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경영 정상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채권단이 동부제철 살리기에 다시 한 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동부제철을 살리려면 빠른 시일 내로 추가 출자전환 등 지원을 실시해 부채 감소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업활동 외에 동부제철이 순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로는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당진 열연공장이나 자회사인 동부인천스틸을 매각하는 수가 있지만 회사측은 현재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