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김기범(사진) 전 대우증권 대표가 현대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됐다. 지난해 7월 특별한 사유 없이 임기 8개월여를 남기고 물러난 김 전 대표로선 1년여만에 여의도 재입성이다.
16일 김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오릭스로부터 현대증권 대표직에 내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에서 순수하게 뛰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증권행은 즐거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날짜나 업무 착수 등에 대한 일정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현대증권을 인수한 일본계 PE 오릭스는 김 전 대표를 일찌감치 새로운 리더로 눈독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정평이 난 그의 리더십과 화합력이 오릭스의 이번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외대, 미국 와튼스쿨 MBA를 거쳐 지난 1988년 대우투자자문 국제업무과장으로 입사해 대우증권 헝가리법인 사장, 런던법인 사장 등을 역임한 김 전 대표는 2007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거쳐 2012년 친정인 대우증권 사장에 복귀했다. 지난해 7월 사퇴까지 대우증권을 한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