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테크원이 1조9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납품계약을 따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사진 가운데)과 짐 머서 P&W사 마케팅사업부장(왼쪽), 베넷 크로스웰 P&W사 방산부문 사장(오른쪽)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테크윈> |
삼성테크윈은 지난 16일 파리 에어쇼에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Pratt & Whitney)사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테크윈은 2062년까지 48년간 17억달러(한화 약 1조9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GTF 엔진은 기어(gear) 방식이 적용된 고효율 엔진으로 연료 소비율, 소음, 성능개량 가능성 측면에서 기존 엔진을 뛰어넘는 혁신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리저널 제트(130석 이하) 항공기 엔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GTF 엔진 터빈부의 고압터빈과 저압터빈 사이에 장착되는 MTF(Middle Turbine Frame)의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진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RSP 참여로 3~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지위가 격상됐으며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P&W사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로 UTC(United Technologies Corporation) 그룹의 자회사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198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파리 에어쇼에 참석해 UTC그룹 회장을 만나 민항기 엔진에 대한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를 이끌어 낸 이후 P&W사와 3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삼성테크윈은 관계자는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 이라며 "P&W사와 3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번 RSP 참여는 지난해 11월 P&W사 9억달러, 올해 1월 GE사 4억3000만달러 부품 공급권 획득에 연이은 쾌거로서 최근 6개월 사이 총 3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